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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권과 양육권이란? 차이 알아야 제대로 찾을 수 있어요

법무법인 테헤란 이혼 2025. 6. 18. 14:04

이혼을 결심했지만, 마음 한구석에 남는 건 결국 아이입니다.

함께 밥 먹고 잠들던 그 작은 등을 이제 더는 안아줄 수 없다는 사실.

그게 가장 두렵고, 가장 미안하죠.

그런데 법정에서는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감정만으론 부족합니다.

친권과 양육권이란 게 엄연히 구분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정말 아이의 삶을 책임지고 싶다면,

이 두 권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움직여야만 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 차이를 명확히 해야 할 타이밍입니다.

 

 

친권과 양육권, 같아 보이지만 완전히 다릅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처음 상담 오셨을 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이 양육권은 꼭 제가 가져야 해요. 아니면 친권이라도요.”

하지만 여기서부터 개념이 혼동되기 시작하죠.

친권이란 아이의 법률적 권리를 대표하고 보호하는 권한입니다.

예를 들면 아이의 이름을 바꾸거나, 병원에 동의서 서명하거나, 재산을 관리하는 행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반면 양육권은 아이를 실제로 양육하고 함께 거주하며 생활을 책임지는 권리입니다.

아이를 누구와 살게 할 것인지, 일상생활에서 누가 보호자 역할을 할지를 정하는 게 핵심인데요.

즉, 아이와 함께 사는 권리는 양육권이고 아이의 법적 보호자는 친권입니다.

❗혼인 중에는 부모가 공동으로 친권과 양육권을 행사하지만, 이혼 후에는 양육권과 친권을 각각 한쪽에게 단독으로 줄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공동친권으로 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대부분 한 쪽이 단독으로 양육권과 친권을 동시에 갖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결정은 재판부가 아이의 ‘복리’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감정 싸움이 아닌, 객관적 자료와 논리가 중요합니다.

혼자서 감정만 앞세우면, 정말 지키고 싶은 것조차 잃을 수 있습니다.

 

 

누가 키우는지가 아니라, 누가 보호할 수 있느냐입니다

 

양육권 다툼에서 가장 흔한 착각은 “내가 더 키웠으니까 무조건 나에게 와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법원은 단순히 과거에 누가 육아를 많이 했는지만 보지 않습니다.

아이의 나이, 성별, 성격, 현재 생활환경, 부모의 양육 의지와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누가 ‘앞으로’ 아이를 가장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지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경제적 능력이 우수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아이를 돌볼 여건이 없다면, 실질적으로 육아에 헌신한 어머니가 양육권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아이가 미취학 아동이거나 모친에 대한 애착이 뚜렷한 경우, 심리적 안정성 확보를 위해 어머니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경우도 많죠.

반대로 초등학생 이상의 아이가 아버지와 더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거나 모친에게 반복된 양육 방임이나 정서적 학대 정황이 있다면 부친에게 양육권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이처럼 친권과 양육권이란 기준은 감정보다 ‘자료와 구조’가 우선입니다.

가계부, 병원 기록, 학원 일정표, 생활 사진 등 일상 속에서 육아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정황들이 핵심 증거가 됩니다.

이걸 혼자서 일일이 모으고, 정리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법률가의 조력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공동친권, 포기각서, 조건부 합의..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이혼 과정에서 양육권과 친권은 ‘협의’가 가능합니다.

즉, 부부가 합의만 하면 공동친권도 가능하고 양육권은 A가, 친권은 B가 가지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때 반드시 조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급하게 쓰는 ‘양육권 포기각서’나 ‘친권 양도각서’입니다.

실제로 저에게 찾아온 의뢰인 중에도 이혼 당시 감정이 너무 격해서 “양육권도 주고, 친권도 다 포기할게요”라고 서명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몇 년 뒤 아이가 힘들어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아이를 데려오려 했지만, 법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아이를 위한 결정이었지만, 감정적 합의로 인해 오히려 부모로서의 권리를 영원히 놓치게 된 경우였죠.

또한 공동친권이라 해도 실제 생활 속에서는 한쪽의 결정을 상대방이 무조건 동의하지 않으면 진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협의 시엔 단순 문장 하나하나가 법적 족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셔야 하지요.

친권과 양육권이란 문제는 이혼 후 몇 년이 지나서도 다시 돌아오는 분쟁의 불씨가 되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따지고, 정확하게 협의하고, 전문가의 검토를 받은 후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입니다.


한 문장 잘못 써서 평생 아이를 안아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친권과 양육권이란 단어 하나가 당신과 아이의 삶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지금이라도 반드시 알아야 할 때입니다.

부모로서의 권리는 감정만으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법의 언어로 설득해야 하고, 준비된 전략으로 증명해야만 비로소 그 권리가 현실이 됩니다.

지금, 당신의 선택이 아이의 미래를 바꿉니다.

놓치고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부터 철저히 준비하시기 바랍니다.